자전거
春來不似春
LateButNotTooLateToDream
2017. 2. 13. 13:17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오랑케 땅에는 화초가 없으니, 봄이 와도 봄이 아니라고 하더니.
입춘이 지났는데도 아침, 저녁으로 온도계뿐만 아니라 체감온도도 덩달아 같이 떨어져 겨울이 다시 오고 있다.
겨울이 온다니, 왕좌의 게임이 새로운 시즌이 나올 모양인가???
아침 출근길. 여전히 영하 5도 아래이지만 바람이 덜 불어서 그나마 탈 만하다.
청담대교 아래 화단에서 물이 흐르는 곳은 눈이 온 이후부터 줄곧 빙판져 있는데, 꼬깔 몇 개 세워둔게 전부이다.
오늘은 조금 올라간 온도에 염화칼슘이 더해진 결과인지, 살얼음이 바닥을 장식하고 있고 한 가운데로 물길이 나서 한강으로 흘러가고 있다.
조심히 지나고는 브레이크를 잡는데 순간 제동이 되지도 않고 림에서 얼음이 떨어져 나간다. 얼음물길을 통과하면서 림에 튄 수분이 순간 얼어붙은 모양이다. 어중간히 추우니 별 일을 다 경험한다.
림에 튄 물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우니 아직 봄이 아닌 모양이다. 그렇다고 겨울이 오고 있는 것은 아니니 그냥 견뎌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