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013.12.8 손가락이 시려워서 팔당 포기

LateButNotTooLateToDream 2013. 12. 9. 09:59
11월 주말은 이런저런 행사가 있고해서 자전거를 타지 못했더니 날씨에 대한 감각이 없다.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다 보니 자가용때보다 옷을 가볍게 입게되니 더 그런듯하다.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겨울임을 실감나게 한다.
그래도 몸이 데워지면 문제없다 싶었는데 한강으로 접어드니 손가락이 말썽이다.
장갑도 겨울용으로 바꿔야했던 모양이다.
잠심까지 억지로 왔는데 손가락이 얼어서 제대로 펴지지도 않는다.
팔당까지 그냥 가볼건지를 잠시 고민하다 그냥 돌아가기로 한다. 괜히 오기부리다 겨우내 바깥출입을 안할 것같다.
손을 녹이고는 다시 출발하니 손가락쪽은 이제 열이 나면서 괜찮다. 그래서 그냥 한번 가볼까하다가 또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잠실철교에셔 강북으로 건너 돌아오기로 했다.
서울숲 정도 오니 이제는 발가락이 슬슬 아려온다. 이런 동계화를 신었음에도 벌써 이런다면 이거 참 올해도 겨울나기가 험난할것 같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니 참 난감하다.
잠시 피할까 하다가 잠시 오다 말 것 같아 그냥 달리기는 하는데 앞에서 적당한 속도로 가는 라이더가 있어 거리를 좀 띄우고는 따라간다. 그렇게해서 수월하게 잠수교까기 왔다.
동작대교 아래에서 잠시 몸을 추스르며 너무 짧은 라이딩에 아쉬운 마음을 다스리고는 집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며칠전 구입한 뒤변속기(풀리만 없다는 이유로 싸게 구입함)를 교체한다.
잠시 베란다를 비운 사이에 아내가 물청소를 한 바람에 현관에서 쪼그리고 앉아 할려니 참 힘들다.
대충 정비를 마치고 점심 먹은 후 가까운 학교에 들러 테스트나 해야겠다는 마음은 막상 곡기가 들어가니 몸과 마음이 다 풀려서 나가지를 않았다.
월요일 아침에 롤러에 걸어놓고 타면서 배럴을 조금씩 조절해서 변속 조정을 일단 마무리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밖에 나갈때 마저 조정해야지. 
겨울이 되니 점점 몸이 게을러진다. 게다가 같이 타던 친구가 아킬레스근이 끊어지면서 내년 4월 정도까지는 완전 휴식단계로 들어가니 나도 덩달아 느릿해진다. 
한번 놓으면 걷잡을 수 없이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 잡기가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