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5 가평 적목리임도, 강씨봉휴양림, 도대리임도
물안길. 올 봄에 응봉 오른다고 처음 와본 길인데 올해 여러번 오게 된다. 그래선지 별로 감흥이 없다. 목적지를 향해 갈때 항상 지나가는 한강 자전거도로같은 느낌이랄까.
북면사무소 가기 전 목동교 건너 강가를 따라 가다 목동2교를 건너 국도를 따라 간다. 화악산으로 가는 길과 비슷한 은근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도솔천사를 지나 강씨봉휴양림 이정표를 지나 더 올라 간다. 도마치재 가는 길이라는데 이 길은 처음이니 감을 잡지 못하고 마냥 따라 올라간다.
현종사 앞 용수교에서 임도로 진입한다. 처음엔 오를만 하다 싶더니 이내 끌바로 가야될 상태의 길이다.
조금 후 나타난 완만한 업힐 후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은 계속 가면 싱글로 연결된단다. 우리는 좌측으로 조금 오른 후 강씨봉휴양림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휴식 겸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이후 펼쳐지는 부드러운 임도. 단풍이 살짝 때가 지났지만 그래도 단풍숲 사이를 달리는 재미는 더 없이 좋다.
강씨봉휴양림 내려가는 곳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긴 등산로이니 자전거는 임도로 돌아간다.
완만한 다운힐이 계속 되고 단풍숲도 계속 이어진다.
낙차. 경치에 너무 취했었나. 모두들 지나간 후 조금 시간을 보낸 후 다운힐을 즐기리라 생각하며 내달리다 순간 조향력 상실과 함께 본능적으로 급브레이크. 어떻게 넘어졌는지 모르지만 낙차. 오른쪽 어깨가 살짝 뻐근하고 왼 손목이 조금 묵직하지만 괜찮다.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걱정하니 더 정신이 없다. 얼른 몸과 자전거를 점검하니 상태가 나쁘지 않다. 출발하려고 하니 앞 휠 타이어 펑크. 주변의 도움으로 튜브 교체하고 출발.
조금 내려오니 오뚜기령 갈림길에 일행이 모여서 대기 중이다.
강씨봉휴양림 초입에서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다.
잠시 75번 국도를 내려오다 도솔천사로 업힐한다. 여기가 일명 도대리 임도. 사진을 앞서 올라갈때 찍은 사진이지만 분위기는 비슷하니...
도선사 1.5배 정도 된다는 경험자의 말을 참고해서 나름 거리나 각도를 대중하고는 올라간다. 오르막은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콘크리트 포장이라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데 그 길이가 만만찮다. 갈림길까지 한참을 오른다. 노란 낙옆이 폭신하게 깔린 길이 지루함을 덜어주기는 하는데 살짝 지겹다.
갈림길에 언덕쪽에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야영의 흔적이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
정상 헬기장을 지나 다운 후 우회전하여 긴 다운힐을 즐긴 후 신촌교로 나온다. 여기는 익숙한 곳이다. 화악산 올라가는 길목으로 여기 부근의 풍경이라는 펜션은 몇년 전 캠핑한 곳이다.
신촌교에서 가평역까지는 완만한 다운힐, 도로이다 보니 편안하게 속도를 즐기면서 내려온다.
가평역 입구에 있는 닭갈비집 자전거거치대는 지그재그로 세운 자전거 18대가 다 채웠다.
토요일 밤이니 편안하게들 먹고 마신다. 앉은 자리는 다른 이 번개가 처음인 상어님, 밤안개님(이 분들 우면산 근처에 사신다니 더 반갑다)과 북악을 주무대로 하는 로봇님이 한 상을 차지하고 죽이 맛아 소맥으로 몇잔을 마셨다.
대부분의 여기서의 흥을 끊기싫어 2차를 가고 일부는 가평역으로 간다.
가평역에서 로봇님을 다시 만나 상봉까지 동행했다.
전철에서 내려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려도 했더니 왼쪽 손목이 너무 아파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 후 손목을 보니 상당히 부어있고 점점 더 붓는 듯, 통증도 심해진다.
지갑 꺼내기도 힘들어 아내와 중대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사진 상으로는 골절의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혹시나 하면서 반깁스를 해준다.
월요일 성남에서 성형외과를 하는 선배를 찾아가니 골절은 없단다. 다행이다. 그치만 2주의 휴식이 필요하다.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