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015.6.7 강촌 챌린지코스+깨길고개 넘어 김유정역

LateButNotTooLateToDream 2015. 6. 8. 10:31

원래는 화요일 건강검진이 잡혀 있어서 조신하게 혼자 놀려고 했는데, 메르스 핑계로 9월로 연기하고 나니 몸 만들기-그래봐야 금주밖에 안하는 거지만- 긴장모드가 해제되었다.

금요일 저녁은 퇴근길에 회를 먹고, 토요일은 작은 놈이랑 저녁에 곱창 먹으면서 막걸리 마시고 하면서 잡고 있던 긴장을 풀었다.

사실 이렇게 막 마시면 안되는데 하는 찜찜함이 남아 있음에도 일요일 같이 가기로 한 일행이 부담이 덜 해서 한편으론 위안을 한다.

해밀님과 호연지기님에게 몇주 전에 챌린지코스 가자고 했더니 그걸 이번 주에 어떠냐고 하니 거절을 못하고 같이 가기로 했다.

상봉역에서 9시 출발이니 집에서 나오는 시간도 여유가 있다.

망우역에서 두분을 만나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면서 굴봉산역에 도착했다.

바로 시작되는 임도 초입에 몸들이 조금 안 풀려하기도 하고 오디가 눈에 자꾸 띄어서 잠시 멈추었다.

오디를 먹으면서 나이 공개하고 서열(?) 정해지니 더 편안해진다.

해밀님이 사진을 좋아해서 군데군데 경치 좋은 곳에서 멈추기를 반복하면서 가다가 두번째 업힐 앞에서 산딸기를 보고 머멈췄다. 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더니 한두번 먹어봤다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한치령까지는 산딸기 힘으로 오르고 토마토 먹으면서 한참을 쉰 후 내려오면서 초행 두분에게 내리막 잔돌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어이없게도 내가 넘어졌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왼쪽으로는 팔부터 다리까지 고스란히 뾰족한 돌에 온전히 몸을 찍었다.

마을로 내려와서는 그늘이 보이질 않아 다시 업힐 구간에서 계곡 옆으로 난 샛길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2*10으로 파워트레인을 바꾸고 처음 하는 업힐인데 이빨수 2개의 차이가 조금은 느껴지는 것 같다. 아마 혼자서 왔으면 많이 힘들지 싶다.

정상에 올라 오디나무를 보니 초입에 있던 오디와 달리 크기는 작지만 당도는 비교 불가다.


내리막은 일행과 맞춰서 내려오니 한참 걸려서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그 옆의 슈퍼에서 음료수를 몇가지 시켜서 한잔씩 마시고 물도 보충하고 하면서 강촌역에서 복귀할건지, 김유정역으로 넘어갈건지 잠시 의논을 했다. 욕 먹을 거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김유정역으로 넘어가는 깨길고개나 팔미리 도로의 정취가 너무 좋아 강요에 가까운 추천을 했다.


깨길고개 오르면서 욕을 얻어 먹었지만 정상 아래 약수터의 시원한 물과, 이후 펄쳐지는 풍광이 좋아서 금방의 고통은 바로 잊는다.


팔미리에서 김유정역으로 넘어가는 도로의 업힐에서 또 한번 욕을 먹었지만 깨길고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다행히 김유정역이 가까우니 뭐 그렇다.

김유정역에 도착하니 전철 시간이 불과 5분여밖에 안 남았다. 급하게 전철에 오르니 자전거는 엄청 많지만 등산객이 적어 몇개의 옆칸으로 넘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4:41정도에 탓으니 5시 전후로 해서 승객의 량이 엄청 차이가 많이 나는 것것 같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면서 보니 생각외로 피부가 많이 까여서 약으로 떡칠을 했다.






   

 https://youtu.be/e1W0moI3R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