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19 브레이크액 보충
앞브레이크.
이 놈이 문제다. 캘리퍼랑 로터가 사이가 안 좋아 서걱거리는 소리는 아무리해도 잡히질 않는다.
볼트는 풀었다 조였다는 너무 많이 했더니 위쪽 볼트는 나사산이 살짝 망가진 모양이다. 조금 짧은 볼트를 쓰면 헛돈다.
나중에 헬리코일작업을 한번 해야할 모양이다. 그때에나 정비까지 받아 볼 작정이고, 그때까지는 그냥 타기로 한다.
하지만 레버가 조금 헐겁다. 처음 잡을때 쑥 들어온다. 몇번 잡으면 공기가 위로 올라오는지 간격이 적당히 유지되기에 그냥 쓰고는 있지만 손에 걸리는 감각이 아무래도 기분나쁘다.
일전에 마구라 브레이크 블리딩 실패의 아픔이 있어 차마 손을 못대고 있다가, 그냥 오일 보충하는거야 어떨까 싶어 인터넷으로 블리딩 깔데기랑 오일을 주문했다.
저녁에 늦게 오는 바람에 손을 못대고 아침에 할려다가 혹시나 잘못해서 아침에 출근도 못할까봐 사무실에서 작업하기로 한다.
레버는 지면과 평행하게 놓고 레버를 살짝 당기니 제법 큰 공기방울이 하나 올라온다. 이 사이에 낀 음식물 찌거기를 뺸듯 개운하다. 아래로 위로 조금씩 각도를 주고, 레버를 당기니 그 상황에서도 조그마한 공기방울이 몇차례 올라온다. 그래서 평행하게 하거나 기울이거나를 여러번 하면서 더 이상 공기가 나오지 않을때까지 하는데고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레버 감각이 짱짱해졌다는 느낌이다. 만족.
대신에 뒤 브레이크 레버가 조금 헐거운 느낌이지만 원래 제동 역할이 미미하고, 크게 느껴지지지는 않으니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한다.
언젠가는 블리딩까지 제대로 한번 해봐야 할텐데...
자전거를 직접 만지면서 몇개의 손 대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이걸 계속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건 아마도 나이 탓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