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016.1.20 타이어(뒤) 교체, 펑크

LateButNotTooLateToDream 2016. 1. 20. 10:05

날 풀려서 본격적으로 임도 들어갈 때 타이어 교체를 계획 중이었으나, 2주 연속 사고가 나는 걸 보니 미리 미리 대비하는게 좋겠다 싶다.

자전거 타이어 가격도 만만찮아 경차 타이어보다 비싼 놈도 있으나, 항상 가성비를 주장하며 검색에 돌입한다.

차오양이라는 중국산이 저렴하게 나오고 후기를 봐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대개의 경우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등이니 게의치 않는다.

종류가 많아 살짝 고민하다가 에볼루션, 빅토리 하나씩 구입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에볼루션 트레드는 엄청나다. XC용이라기 보단 싱글러나 다운힐러용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승차감, 속도 등등 고민하닌 고민을 잠시하고 우선 빅토리만 뒤 타이어로 이용해 보기로 한다.

밤에 늦게 택배가 오는 바람에 아침 시간에 교체하느라 마음이 급해서 혹시나 튜브 씹어먹지 않아 고민도 했지만, 시승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앞서니 어쩔수 없다.

기온 탓인지, 바람 탓인지(바람은 뒷바람인데??) 자전거가 잘 안 나간다 싶더니 옥수역을 지나 응봉역과의 중간 쯤에서 뒤가 주저앉는다. 급하게 펌핑해서 대충 가보자 하지만 금세 바람이 빠져버려 끌고 갈 수밖에 없다. 무학여고 쪽으로 탈출해서 내리막에서는 그냥 타고 오고 하니 평소 도착시간과 그렇게 차이 없이 무사히 출근은 했다. 


걱정스레 튜브를 꺼내보니 다행이도 아침에 장착하면서 문제가 생긴 건 아니고, 이전에 떼운 자리의 팻치 고무가 찢어졌고 밀착이 덜 되어서 기존 펑크 자리에서 바람이 새나간걸로 확인이 된다.

여벌의 튜브로 교체하고, 이 놈은 팻치을 손으로 다 뜯어내고 새로 떼운다.

옛날에는 펑크 떼운 자리가 3, 4개 정도되면 버리곤 했는데, 요즘은 거의 무감각하게 계속 떼우고 다니다 보니 10개도 넘게 팻치가 붙어 있어서 이 놈 무게만 해도 상당하지 싶다.

무게 몇 그램 늘어난다고 실력이 줄지도 않을 것이고, 반대로 무게를 줄인다고 월등한 실력이 나올 것도 아니니 무덤덤하게 탄다.


그러나 저러나 오랜만에 아침부터 마음 졸이며 20여분을 걸었더니 피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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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7 앞 타이어 교체(레이싱랄프->에볼루션)

출퇴근길에 앞 타이어 정렬상태가 오묘하다. 비드가 림에 제대로 안 걸리면 보이는 증상이다. 타이어가 좌우로 눈에 거슬릴 정도로 움직인다. 퇴근 후 공기를 빼고 다시 넣기를 몇번 반복했지만 비드가 제대로 물리지 않는 곳이 한군데 보인다.

타이어를 완전히 분해해서 보니, 타이어 비드 부근이 옷감 살밥이 터진 것처럼 노금 너덜거리는 부위가 보여 라이터로 지져서 정리를 하고 다시 끼워보았지만 마찬가지다.

뭐 있는 타이어 뒀다가 뭐하겠나 싶기도 하고, 이번 기회에 조금 앞당겨 장착해도 나쁠건 없다 싶다.

트레드의 험상굳음에서 느껴진 첫인상은 실제 주행에서 소음이 좀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2016.1.28 아침 출근길 테스트아닌 테스트를 하게 된다.

이전 켄다 네베갈에서 올라오던 윙윙거리던 소음을 걱정했는데 아무런 소음이 없다. 그리고 승차감도 이전보다 좋다. 타이어의 노화, 트레드 마모에 따른 차이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만족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테스트 기준인 마모도만 만족스럽다면, 아니 굳이 지우개 수준만 아니라며 당분간 타이어는 차오양을 이용할 것 같다.

은근슬쩍 오르기만 하는 부품 값이 불만이었는데, 이렇게 중국이 또 일을 내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