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15 화악산~수피령~하오재~도마치재
로드바이크로 숙제하러 나선 길.
결론 : 하루종일 아스팔트만 내려다보면서 달리는 건 내 취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음.
5월 연휴 동안 이틀 정도 로드바이크로 DMZ 라인을 따라 도로 라이딩을 해볼까 하던 잠정 계획을 접음.
작년인가 올해인가, 기억도 가물가물. 어쨌든 AAA 님이랑 로드바이크 타기로 한 코스에 숙제하러 간다. 일기예보도 그렇고, 꽃구경 시간도 놓친 것 같아 이럴 때 도로 라이딩하면 제격이다 싶어 나선 길이다.
그란폰도 나갈 사람이니 거기에 맞게 셋팅된 라이딩을 해볼량으로 무정차 라이딩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안장에서 휴식하는 방법도 익힐겸해서 가평역에서 출발 후, 화악3리 마을회관 입구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이어서 화악산 도로도 정상에서도 쉬지 않고 내려오면서 쉬어주고, 경직된 근육을 풀기 위해 조금 페달링을 한 후 사창리 입구에서 자전거에서 내린다. 수피령으로 가는 길에서 내실재 넘어서서 군부대 앞 순대국집에서 휴식 겸 점심. 지난 가을 불남 님 번개에서 반대로 내려오면서 점심을 먹은 곳이다. 여기서 조금 지체가 되었더니 수피령 내려와서 하오재로 넘어가는 길에서 시간이 꽤나 흘렀다.
광덕고개 아래 천문대로 갈까말까한 계회은 시간 상 통과하고, 대신에 짬이 더 생겨서 도마치재 오르기 전 편의점에서 한참을 쉰다. 작년 단풍 구경 제대로 한(아니, 비 맞으며 가을 추위에 떨었던게 더 강력한 기억인가) 도마치재 내리막에서는 빗길에 제대로 달려보지 못한 아쉬움을 다 털어내고 북면까지 내달린다. 이제 도로를 벗어나 물소리길로 한적하게 리커버리 라이딩으로 하고 종료.
아스팔트 길을 하루 종일 달리는 건, 국토종주만큼 힘들다. 궁합이 맞지 않은 짓을 앞으로 계속 할 일을 없을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