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친구랑 카톡하면서 광릉수목원 갈까하다가 복귀시간 조절때문에 간단히 팔당대교 갔다 오기로 하고 토요일 아침 여유있게 잠실운동장 쪽에서 9:30에 조우.
오후 5시까지만 복귀해도 된다는 말에 광릉으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잠실철교 자전거도로를 처음 건너봤다.
왕숙천 합수부에서 잠시 쉰 후 위로 올라가니 몇년전에 왔던 모습과 달리 퇴계원 부근 자전거도로가 포장되어 있고 임송삼거리 앞의 임송교 아래로 자전거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한참 공사할때 와서는 무단횡단에 뚝방길로 잠시 갔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 자전거가 저속이다보니 한번 간 길은 눈에 익어 편하다.
진접 이마트를 끝으로 자전거도로는 끝나고, 교통량이 많아 진접택지지구를 통과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그냥 길 건너 국도를 타기로 하고는 다리는 건너는데 뒤쪽이 출렁거린다. 산책로 포장때문에 그런가 하면서 보니 뒤 타이어가 주저앉고 있다.
이때까지 자전거 타면서 펑크는 2번밖에 경험하지 못했던 터라 무게를 줄이느라 마침 예비뷰브도 없다.
급히 패치를 붙였는데 더운 날씨에 본드가 제대로 굳지도 않고 패치도 오래되어 순간접착제(?)도 제 구실을 못한다. 펌프질을 해도 계속 바람이 샌다. 몇번을 이러고 있는데 친구가 예비 튜브 있단다. 헐, 진작에 말했으면 이 고생 안하는 건데...
대충 펌프질 하고는 장현으로 가서 자전거샵을 찾아 마저 바람을 넣었다. 그러는 동안 30분 이상의 시간이 그냥 지나간 것 같다.
광릉 방향을 빠졌는데도 교통량이 만만찮다. 초여름 주말 드라이브족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봉선사 아래 버스정류장 부근의 식당에서 콩국수를 먹고는 지하수라는 주인의 자랑에 물을 가득 채우고 다시 출발.
간혹 빵빵거리는 차들로 기분 나쁘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축석삼거리까지 오니 더이상 차들이랑 실갱이를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놓인다. 민락지구로 가는 도로를 탔다고 고생했던 기억에 지도 검색을 해서 43번국도로 진입하니 언덕도 완만하고 짧고 내리막이 길다. 효자역 부근에서 앞서 가던 라이더에게 물어 자전거도로에 쉽게 접어들어서 중랑천까지 뒤에서 따라 가다가 중랑천에서 헤어져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중랑천에서 뷰가 제일 좋은-내 생각에- 수락산과 도봉산이 앞뒤로 보이는 곳에서 휴식을 하고는 송정동까지 내리달렸다. 이유는 귀가 시간을 맞추기 위한게 먼저였지만 어느 순간 보니 뒤에 로드바이크가 바짝 붙어서 온다. 살짝 앞바람이 불어 힘든데 로드바이크가 앞에 가는게 예의 아닌가... 자리 이동해서 뒤에 붙을려니 추월을 하지도 않고 계속 따라오길래 오기가 생겨 계속 왔더니 송정동까지 왔는데 초행길인 친구랑 너무 떨어져서 멈췄다. 기온이 최고조에 달한 듯 한여름 날씨를 보이더니 집에 도착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31도를 넘어서는 날씨였다.
이후는 탄천으로 가기 위해 영동대교를 건너는데 여긴 자전거를 타라고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억지로 생색만 낸 것 같다.
양재천에서는 뒷바람이 불어 편하게 남태령을 넘었다. 오랜만에 부는 뒷바람이 계절이 확실히 바뀌었음을 알려준다.
저녁은 작은 놈과 곱창을 먹으면서 막걸리 한잔했더니, 아침에 몸이 무거워 그냥 쉬었다.
자전거때문에 제대로 장을 볼 수 없다는 아내의 불평에 농협으로 갔는데 코스트코, 이마트가 쉬는 바람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어제 자전거 탄 친구네에게서 받을 물건이 있어 만난 김에 점심은 청계산 아래 곤르레밥을 먹으면서 막걸리 한잔, 오후에는 처남네가 둘째 쌍둥이까지 얘 셋을 데리고 놀러 와서 아구찜에 소주 한병. 얘들 돌아가고 나서 뭔가 심심해서 와인 한병 있던 것 처리하다보니 이래저래 운동한 걸 술로 다 날려버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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