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2018. 8. 5. 20:43
통통  튀는 차에 적응해야 하는데 코슷코에서 물 좀 싣고 오는 길에 승차감이 몰라보게 달라진다. 베드에 쌀자루를 싣고 다닐 수는 없고 망설이던 작업을 하기로 한다.

스페어타이어 장착이다.  승차감 향상이 주목적이지만 캠핑 등 혹시나 오지에 갈 걸 대비도 할 겸 하는 작업이다.

진접에 있는 타이어게러지까지 1시간이 안 걸린다. 휴가철이라 수도권의 차 다이어트 덕분이다.

한결 부드러워진 승차감은 내일 청주 가는 길에 피로감을 얼마나 줄여줄지 기대된다.

25만원 현금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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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통통거리는 느낌이 많이 없어져서 한결 편안한 승차감이다.  생수 두 묶음이 같이 있어서 스페어타이어 장착만으로 느끼는 효과라고 볼 수는 없지만, 무게가 나름 있으니 승차감 개선에 한 몫한 것은 확실하다.
돌아오는 금요일 서울 가는 길에는 스페어타이어만 있으니,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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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teButNotTooLateToDream
자전거2017. 10. 16. 09:45

일요일은 원주 근처 임도를 타기로 일찌감치 일정이 잡혀있고, 토요일 어디로 갈지가 미지수다.

이른 단풍철이라지만 북적이는 전철이 싫어 멀리 가기는 싫다.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 강남300.  분당 근처 라이더들이 하트코스처럼 돈다는 곳을 가보기로 한다.


만나교회까지 탄천 자전거도로는 언제나처럼 지겹다.  여수천을 따라 도촌동까지 가는 길은 초행이라 그나마 낫다.  섬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여기저기 보이는 걸로 보아 '도'가 섬임을 짐작하는데 왜 섬마을인지는 모르겠다(나중에 알고보니 마을 앞뒤로 개울이 흘러 섬처럼 생겼다 하여 섬마을이란다). 자전거도로가 끊어지고는 GPX 파일에 의존해서 움직이는데, 이렇게 하면 네비처럼 머리 속에 길이 잘 남아 있질 않아 다음에 찾아오기 힘든 단점이 있다.  

갈마치재로 가는 길은 경험이 있어 익숙하다. 차량이 드물어 자전거로 움직이기 좋은 길이다. 직동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다운로드 받아 놓은 지도가 짤려 있어서 루트만 보고 움직이니 헷갈린다. 고동골 고개를 가는 길 입구에서 길을 코 앞에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 겨우 찾아 들어간다. 

목동마을회관을 지나면서 강남300으로 가는 길이 어렴풋이 보인다.  블로그나 카페의 글들로 미리 짐작한 바가 있어 가볍게 올라가니 처음에는 힘도 들지 않고 호명호수 가는 길과 유사한 풍광에 즐거운 마음으로 오른다. 다만 차량이 많아서 조금 거슬리긴 한다.  막판 급경사를 잠시 만나지만 다행히 길지 않아 고통은 오래가지 않는다.

율동공원을 거쳐 중앙공원(생각보다 넓다. 한참을 달려서야 벗어날 수 있다)을 지나서 동막골, 고기리로 향한다. 여기는 에든 님따라 겨울에 한 번 지난 길이라 다시 와 본다. 하오고개를 넘는데 생각보다 몸이 가볍다. 의왕에서 넘어오는 길보다 경사도가 완만해서 그런 모양이다.  

서울 근교에서 로드로 다닐 수 있는 나름 한적한 길을 한 바퀴 돌면서, 숙제처럼 맴돌던 강남300까지 돌고나니 개운하다.


원주로 가는 버스는 10분 간격으로 차고 넘친다.  여주까지 버스전용차로가 있어 이젠 영동고속도로 방향도 제 시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동할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이른 단풍철이라 그런지 이쪽으로는 차가 없어 한산하지만 말이다.

정시에 문막 정류장에 도착. 먼저 온 일행들과 합류하여 동화골로 이동한다. 아침은 쌀쌀하니 초겨울 한기를 느낄 정도인데,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바로 임도를 오른다. 초입에 벽계수 이동숙 묘역이라고 제법 크게 조성된 묘지가 있다. 

벽계수!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황진이와의 한 판 승부(?)가 전설처럼 내려오는 그 벽계수가 여기 잠들어 있다.

산이 야트막해서인지 임도는 끝도 없이 오르막이다. 이제는 그만 머리를 숙이겠지 하고 돌아서면 어김없이 하늘을 향해 머리를 치켜들고 있다. 그러기를 한참을 한 후에 짧은 다운을 하면, 원주 둘레길(굽이길) 리본이 군데군데 보인다. 

굽이길 리본을 따라 가다보니 사유지라고 적혀 있어 처음에 주저했던 길도 통과한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뒷길인 모양이다. 

대안저수지 아래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으니, 깨밭에서 깨를 털던 노인이 어딜 가냐고 묻는다. 임도 간다고 하니 친절히 길 안내를 해 주신다.  이번 임도는 사유임도. 94년 개설했다는 말뚝이 입구에 서 있다.  제법 긴 임도가 한참 후에 삼거리로 갈라진다.  매지리 방향으로 내려서면, 도로 아래편에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보인다.

양안치재로 오른다. 낯익은 고개 이름이다.  원주 200km 코스 마지막 고개이지 싶다. 봄에 왔다가 늦은 눈바람, 비바람에 고생 고생하다가 의림지에서 더 이상 진행을 포기하고 제천으로 탈출했던 그 길을 완주했더라면 여기를 마지막으로 올랐을 것이다. 아~~ 첫 고개이기도 하다. 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처음 접한 고개이다.  임도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모텔이 왜 익숙하지 했다. 

 

10km가 안되는 임도인데,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내려서니  매지리 토지문화관이 있는 곳이다. 그 옆 토요라는 곳에서 한식 부페로 점심을 먹고, 오늘의 마지막 임도인 연세 임도로 간다. 원주캠퍼스 뒷산인 이곳은 3km의 짧은 임도로 정신없이 달리는 차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편하지만은 않은 길이다. 고개도 넘고 이리저리 한참을 우회해야 한다. 충원로를 우회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지덕지하다.

맥주를 몇 잔 마시고 버스에 타자마자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가 1시간쯤 지나 눈을 뜨니 영동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고 있다. 아마도 여주 오기 전까지 차가 밀렸던 모양이다. 화장실이 급해 마음을 졸이면서도 다행인게 마성터널 부근의 정체도 없고 경부고속도로도 시원하게 잘 달린다. 30여 분 지연 도착하긴 했어도 이 정도만 늦은게 얼마나 고마운지. 화장실로 들어가서 한참을 변기 앞에 서 있었야 했지만, 뒤끝은 그렇게 시원하지 않다. 너무 참았더니 뱃속이 이상해진 모양이다.  맥주는 적당히 마셔야지. 이건 언제 신호가 올지 모르니...

 



 

    


Posted by LateButNotTooLateToDream
자전거2017. 10. 4. 11:43
 9.30 토  왕방산
10. 1 일  강화도
10. 2 월  쉬고
10. 3 화  청태산
10. 4 수  추스리고
10. 5 목  강촌 당림리
10. 6 금  큰 놈, 면회 외박 / 부모님 오시고
10. 7 토  복귀시키고
10. 8 일  남한산성, 분원리, 항금리, 양평
10. 9 월  안산 갈대습지공원, 수리산


이맘때가 자전거 타기에는 좋은 날씨인데, 구경거리는 딱히 없는 때이기도 하다. 임도를 위주로 타는 기준에서 말이다. 대산 너른 들판에서 익어가는 벼를 보노라면 농심에 빠져 마음이 풍족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너무 긴 연휴 탓일까, 올해부터 부산까지 어렵사리 왕복해야 되는 일이 사라져서일까.  누군가는 번개를 올리겠지라는 심사로 무계획하게 있었더니-움직일 수도 없는게, 귀향길 북적거림에서 이제 해방되었는데, 또 그 물결에 휩쓸려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 장거리를 생각도 하지 않은 덕분이지만- 즉흥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9.30
왕방산 임도는 대회 코스로 여러 번 왔으니 익숙한 곳이다.  임도 상태는 좋은데, 싱글 구간 거적데기가 다 닳아서 새로 깔아야할 것 같은데 언제쯤 정비가 될려나 모르겠다. 시내로 내려와서 부대찌게 먹고 어두운 자전거길을 달리니 잠시 잠시 딴 곳으로 빠진다. 도봉산역까지 와서 7호선으로 한 번에 점프.


 10.1
강화도 너른 벌판은 처음 봤을 때 충격이었다.  태어난 시골도 나름 넓은 들판이 앞에 있었지만, 산이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그림은 결혼하고 나서 김제 평야를 본 이후 두번째였다.  섬은 작다라는 편견을 갖고 들어간 곳은 섬이 아니라 그냥 육지였고, 비옥한 들판이 지평선이 보일 것처럼 너른 땅이었다.

그 너른 강화 들판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 한 점이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어 다시 나선 길인데, 이번에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점심 때가 되니 바닥은 이미 헝건히 젖어서 노지에 그냥 앉을 수 없는 상태이다. 들판을 포기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니 제법 비답게 내리는 비 속에 우의를 챙기느라 한바탕 시끄러워지고 나서야 출발을 할 수 있다. 

강화도 깊숙히 들어갔다 나오는 길에 비가 그치면서 한결 여유있게 복귀라이딩을 하지만,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이어지는 펑크에 자꾸 지체되면서 방화대교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워져서 배 속은 저녁을 집어넣어라고 아우성이다. 긴 여휴에 이틀 연속 라이딩한 몸도 쉬어갈 겸 무장해제하고 술을 마시고 복귀한다.


10.3

하루 쉬고, 청태산으로 가는 길은 도마뱀 님의 차량을 이용해 편안히 이동한다. 여유를 부린 덕분에 라이딩은 11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된다. 임도로 들어서니 맞은편 봉우리는 염색을 시작하고 있다. 단풍이 예년보다 늦을거라는데 글쎄, 여긴 단풍이 금방 올 것 같다.  면온으로 내려오니 예상처럼 식당들이 많이들 쉰다. 원래 가려던 집은 아예 폐업까지.

청태산휴양림으로 들어와서 둔내자연휴양림까지 가려던 계획은 늦어진 시간때문에 포기한다. 둔내를 거치지 않고 도로로 내려오니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차를 세워둔 횡성휴게소로 복귀한다. 

버스로 이동할 때는 맞은편 휴게소에서 탑승하니 편했는데, 자차로 오게되니 둔내IC까지 가서 고속도로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수고를 해야 한다. 자차로 이동할려면 둔내IC 근처에 주차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이전에 했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때에야 떠오르니 쓸모 없는 뒷북이다.

 

 10.5  

강촌랠리코스를 역방향으로 돌까, 정방향으로 돌까 하다가 날씨가 좋아서 당림리로 간다. 당림1리로 들어가는게 원래 계획인데 당림2리에서 진입하게 되었지만, 지도를 보니 이어지는 길이어서 그냥 올라가 본다. 새로운 길은 긴장과 흥분을 주니 더 좋다. 길림길에서 석파령 너미길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고 보니, 당림1리에서 올라왔을 때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가는 석파령길인 모양이다. 이어지는 익숙한 길은 쉼 없이 달려 채종원 앞에 도착한다.  아담하게 키운 잣나무 군락지, 이어지는 낙엽송까지 이 곳은 언제와도 좋다. 

소너미고개로 넘지 않고 덕두원길을 내려와 의암호를 돌아 남춘천 방향으로 동편 데크길을 한바퀴 돌아 나온다. 일전에는 도로를 따라 낙타등을 몇 개를 넘어서 힘겹게 다닌 곳인데, 의암호를 따라 데크길이 이어지니 편안하게 쉬면서 달리는 여유가 생긴다. 알쓸신잡에 나온 덕분에 익숙해진 이티오피아 벳에서 맛도 제대로 못 느끼는 커피를 한 잔 하기 위해 30여 분 이상을 기다리면서 눈치 보지 않고 푹 쉴 수 있는 것은 방송 효과의 덤이다.  



10.8

로드바이크를 타 보기로 한다.  남한산성을 서울 방향에서 오르니 차들이 많다. 터널 앞에서는 급기야 차들이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아예 멈춰 선다.  분원리로 가는 길에 남한산성의 여파가 있어 전망대에서 싸지 않은 푸드트럭 커피로 체력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항금리로 들어가 마트에서 끓여주는 라면과 공기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성덕리로 고개 하나를 넘어서 양평으로 나온다. 이때까지의 맞바람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며 전철 점프를 포기하고 뒷바람에 몸을 맡기려는데 느낌은 맞바람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맞바람이든 뒷바람이든 힘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10.9

편하게 한바퀴 돌자고 나선 길인데, 쉽지만은 않다.  어제의 여독이 남은 듯. 

안산 방향으로 가는 길은 목감천 자전거도로 이후가 항상 낯설더니 이제는 조금 눈에 들어 온다. 

안산갈대습지공원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반월들로 이어지는 XC 코스를 따라 움직이니 시골스러운 정취에 피로감 없이 반월호수까지 복귀하게 된다.

수리산 C 코스 이후 갈치저수지 옆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고개를 돌아 올라가 D 코스로 넘어온다.  대부분의 일행은 다시 신정교로 돌아가면서 학의천 분기점에서 헤어져 과천, 남태령으로 넘어온다.


Posted by LateButNotTooLateTo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