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2013. 9. 23. 10:20

추석 맞이 살찐 몸을 다스리기 위해 길을 나선다.

오랜 만에 같이 가는 친구가 해외출장 등으로 한달여동안 자전거를 멀리하였기에 편하게 갔다오기로 했다.

탄천 합수부에서 일찌감치 만나 출발하기 전에 자전거 점검. 기계치에 별로 관심도 안 가지니 내가 한번씩 봐주게된다.

뒷바퀴가 돌다가 바로 멈춘다길래 살펴보니 브레이크가 걸리적 거리는 걸로 보인다.

림브레이크에는 익숙하지만 디스크브레이크는 문외한이라 인터넷검색으로 조정방법을 알아내고 바로 정렬하니 어렵지 않다.

잠실에서 빗방울이 떨어져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 처음보다는 가늘어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를 피해 숨어버려 자전거도로가 순간 한산해진다.

팔당대교를 건너 남한강자전거도로로 올라서니 그냥 쭉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자제하고...

전날 확인하기로는 양수교를 건너라고 해서 잠시 차와 불편한 동행을 했는데 나중에 돌아올때 보니 양수역에서 들어가도 될 걸 그랬다.

유명하다는 양수리해장국집을 찾아 잠시 헤맨 후 아점으로 우거지해장국을 먹고는 돌아가는 일 밖에 없으니 슬렁슬렁 두물머리로 들어갔다.

사진으로는 좋지만 막상 직접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물머리 느티나무도 그 중 하나다.

사람들이 조금 있어 그나마 덜 썰렁하다. 

오른쪽으로 길을 만들어놓은게 보여 들어가니 두물경이라고 강줄기가 만난 바로 앞에 조금 조경이 되어 있다.

앞에 바라 보이는 작은 섬때문에 헷갈리는 걸 지도를 보고 두 물줄기가 앞쳐져 흘러가는 모습을 제대로 그려본다.


마침 가족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길래 우리 사진도 하나 부탁한다.



달리 할것도 없어 세미원으로 돌아오니  입장료를 받고 있다. 아마도 연꽃이 아닌가 싶어 그냥 돌아서 양수역으로 올라간다.

돌아오는 길에 다산유적지로 빠져서 살짝 업다운을 즐기로 공원을 한바퀴 돌아본다. 조경이 되어 이썽서 두물머리보다 여기가 산책하기는 더 좋은듯하다.


돌아오는 길은 뒷바람이 불어주니 조금 속도를 내어 본다.

아침과 달리 구름이 거의 없어 햇살을 제대로 받으니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부위가 늦가을 햇볕에 살짝 그을렸다.

가을이라고 만만히 볼 날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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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teButNotTooLateTo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