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2014. 6. 16. 09:36

금요일 지나치게 과음한 결과 늦잠을 실컷 잤다.

그냥 있으면 숙취도 오래가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할 것 같아 나섰다.

아주 재미 없는 길이지만 이럴때는 딱이다 싶어 아라뱃길로 향했다.

맞바람이 불어 서해로 갈수록 힘은 들지만 시원한 바람에 열기가 느껴지지 않아 좋다.

돌아오는 길은 뒷바람이 불어주니 달리는 내내 30km/h를 유지한다.

대신 열기가 식혀지지 않아 상쾌하지는 않다.


일요일은 7시쯤 아침을 먹고 이것저것 준비하니 8시다. 상봉까지 1시간20여분 정도를 예상하고 나선 길인데 어제의 가벼운 라이딩 덕분인지 몸이 가볍다. 여럿을 추월하면서 가다보니 응봉역쯤에서 한명이 바로 뒤에 붙어 온다. 그냥 추월하게 할까 하다가 이대로 달리면 9시 출발하는 전철을 탈 수 있겠다 싶어 중랑교까지 그렇게 달리니 20분전이다.

상봉역 플랫폼에 도착하니 등산객으로 달디딜 틈이 없다. 다행히 맨 앞칸으로 가니 자전거를 위한 자리라는 묵계가 있어선지 사람이 거의 없다. 

1시간여를 달려 굴봉산역에 내리니 여기도 등산객이 상당하다.

예상보다 30여분 일찍 도착하니 조금더 여유가 있다. 원래 계획은 김유정역으로 가서 회귀하는 것이었는데 의암댐 스카이워크를 경유해서 춘천역에서 여유있게 탑승하리라 생각해본다.

초입부 업힐구간은 그늘이 없고 바람도 불지 않아 덥다. 그렇지만 그늘로 들어가면 천국이 기다린다.


한치령에 도착하니 라이더 무리가 있다. 한팀인가 했더니 4명과 2명이 따로다. 이들중 4명조가 먼저 출발하고 곧이어 2명이 내려간다. 그늘에서 좀 쉬다가 봉화산에 가기 전에 요기를 하는게 좋겠다 싶어 가져간 떡을 꺼냈다. 


한치령에서는 내리막만 계속해서 마을로 떨어지니 봉화산에 가기 전에 요기를 하는게 좋겠다 싶어 가져간 떡을 꺼냈다. 휠은 간단히 밥상 역할도 한다. 타이어의 고무냄새때문이지 벌레들도 달라붙지 않아 딱 좋다.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이 조금 힘겹다. 타이어 공기압을 올려 놓았더니 돌이 많은 임도에서 헛바퀴가 심하게 돌면서 페달링 손실이 많다. 공기압을 조절할까 하다 상태가 안 좋은 길이 길지도 않고 그냥 적응하자 싶기도해서 계속 오른다. 업힐 정상에 거의 다라라 한치령에서 본 4인조 중 한명이 잠시 걷고 있어 추월하고 구비를 서너번 더 돌아 업힐 정상에 올랐다. 쉬면서 떡을 몇개 더 먹으면서 쉬고 있으니 2인조팀도 올라 온다. 자전거에 오르니 왼쪽 허벅지가 땡긴다. 조심해서 내려가면 되겠더니 했는데 문배마을 이정표를 지나서 쥐가 심하게 난다. 자전거에서 내려 쉬면서 마사지도 하면서 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달래가면서 춘천까지 갈까했지만 임도가 끝나고 자전거도로에서 페달링을 하면 왼쪽이 힘을 줄수가 없다. 결국 강촌역에서 복귀하면서 계속 주물러봤지만 그렇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옆에 앉은 두사람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이어폰 속 음악이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데 이수역까지 가겠단다. 이 사람들이랑 계속 가는 것보다는 상봉역에서 자전거로 가는게 낫겠다 싶어 환승을 포기하고 도로로 나오니 뜨거운 열기가 얼굴에 확 다가온다. 

중랑교로 내려가 자전거도로에서는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부드럽게 움직이니 맞바람도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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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teButNotTooLateTo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