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 임도 번개 공지에 댓글을 달기는 했지만, 초겨울답지 않게 많은 눈이 내려서 갈 수 있으려나 했으나 기우였다.
스노우라이딩은 남들 이야기로만 보고 있었는데 제대로 눈밭을 즐긴 하루였다.
양평역을 나와 양평교를 건너 마을길, 농로를 따라 강상초등학교를 지나고 도로를 조금 오르니 양자산 임도 입구가 나온다.
이 길은 잘못 찾아 들어간 길. 다시 돌아 나오며 조금 아쉬웠지만,. 원적산은 이보다 더 멋진 눈밭을 우리에게 내어준다.
용담천을 따라 양자산을 우측에 두고 올라가서 산북면사무소 앞에서 원적산을 향해 좌측으로 꺾는다. 주록리로 향하는 중에 제2영동고속도로 공사현장(금사터널)과 만나 진흙탕에서 고생을 조금 하고 내려 온다.
덕분에 눈밭길 라이딩에 대한 사전 연습도 겸하게 된다.
주록리로 내려와 원적산으로 들어 가는 길은 금광사라는 이정표를 따라 간다. 햇살 좋은 곳은 눈이 없지만 그늘진 곳은 눈이 녹아서 얼음길이 되어 있다.
금광사로 올라가는게 원래 목적이었지만 눈 앞에 펼쳐진 눈밭을 보니 제대로 돌려다가는 해 떨어지기 전에 용문역에 도착할 수 없다는 번짱의 판단에 따라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마음껏 눈밭을 즐긴다.
사진으로만 봐오던 스노우라이딩을 하게 되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는데, 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쌓인 눈길을 마음껏 달린다.
영원사 방향도 생략하고 하산한다. 백사면소재지에서 점심을 먹고 하천을 따라 하다리로 돌아서 이포로 올라온다. 번짱의 길 패턴을 이제 대충 알게 된다. 항상 하천을 따라 움직이는게 보인다. 이대대교를 넘어는 당남리로 다시 내려왔다가 노아복지원으로 올라가서 송촌으로 내려온다. 주읍산을 멀리 왼편에 두고 한바퀴 에둘러 가는 길이다. 수곡서원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니 고길고개가 예쁘게 또아리를 틀면서 올라가고 있다.
이 고개를 넘으니 혼자서 한번 기나갔던 길이라고 눈에 익은 길이 나타난다. 화전삼거리에서 우회전 내려오니 용문으로 바로 연결되는 길이 나타난다. 일전에 왔을 때는 공사 중이었는데 자전거도로까지 갖춘 길이다.
길을 많이 잘라먹은 덕분에 예상과 비슷하게 4:30이전에 용문역에 도착해서 일행들 대부분은 뒷풀이 하러, 난 집으로.
짧은 임도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하천따라 농로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으로도 자동차 신경 안쓰고 다닐 수 있으니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다.
'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12.19 서울숲, 성수역 주변 12.20 광릉 주변 (0) | 2015.12.21 |
---|---|
2015.12.13 늘푸른님 서울랠리코스 한바퀴 (0) | 2015.12.13 |
2015.11.22 일산 아마존 (0) | 2015.11.23 |
2015.11.21 여강길 (0) | 2015.11.21 |
2015.11.15 광덕산, 봉수산 (0) | 2015.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