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2013. 7. 1. 09:44

몇주전, 2주전인가 삼막사 올랐다가 타이어 뷰브가 터지는 바람에 중간 중간 너무 쉬면서 올라간 아쉬움이 있어서 다시 오르기로 했다.

토요일 장을 보면서 와인을 몇병 들고왔는데, 그 중에 하나를 점심에 마신 후 한잠 자고 저녁에는 아내랑 동네 한바퀴를 돌았던 주독(?)이 남았는지, 한강자전거도로에서 힘을 쓰지 못하겠다.

탄천 합수부에서 한참을 쉬면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하니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좋은 상태는 아닌듯하다.

과천에서 다시 숨을 돌리고 학의천, 안양천을 따라 가던 중 삼성초 주변의 수퍼에 들러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신다. 음료수는 왠만해선 마시지 않는데 이거 쉽게 몸이 돌아오지 않는다.

아래에서 쉬었다고 그냥 계속 올라가는데 도저히 힘이 들어 못 가겠는걸 억지로 삼막사까지는 올랐다.

삼막사에서 흘러나오는 '관세음보살'에 넋을 놓고 있는데 몸이 제대로 돌아올 생각을 않는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수는 없어 통신탑까지 올랐다가 내려왔는데, 시간도 조금 이르고 딱히 먹을 만한게 없어 그냥 자전거도로로 진입했다.

조금 속도를 올리려고 하니 다리에서 쥐가 나서, 그늘막 벤치에 널부러졌다.

안양천에서 뒷바람이 불어주어 편하게 안양천 합수부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여의도 샛강을 거쳐 집까지 무정차로 왔더니 2시가 안되었다. 맥주 한캔을 마셔서 갈증을 해소하고는 허겁지겁 먹고나니 피로가 몰려든다.

한숨 자고 나니 이제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듯하다.


저녁은 냉면을 먹자는 의견이 모여서 숭실대쪽 사리원을 갔다.

만두전골은 맛있게 먹었는데, 냉면은 비빔이든 물이든 그냥저냥이다. 누군가는 5대 냉면중 하나라는 찬사를 한던데, 분식점 냉면이나 별차이가 없다. 차까지 몰고와서 먹을 만큼은 아닌듯하다.

조만간 구반포에 있다는 냉면을 먹어보고 거기도 아니면 외식에서 냉면은 제외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본 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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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teButNotTooLateTo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