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2013. 7. 8. 08:46

일요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한다는 소식에 내심 불안하다.

이번 장마는 그냥 비가 내리는게 아니라 소나기나 태풍처럼 쏟아붓는 모양을 하니 이런 상황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싶다.

비가 와도 간다는 자산모의 확고한 방침(?)에 이왕한 약속이니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동행하기로 한다.

팔당에서 6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어서 4시에 일어나 밖을 보니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조금 지체하면 날이 밝아지려나 했지만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뒤로 조명을 확실히  챙기고 출발. 막상 나와보니 그럭저럭 다닐 만하다.

하남시계에 접어드니 전화가 온다. 약속시간 10분전이어서 기다려달라고 하기가 어렵다.

먼저 출발하고, 뒤따라서 송원리의 아침 먹을 곳으로 가기로 했다.

목적지에 도달했다 싶었는데 식당간판이 보이질 않아 좀더 달리다 보니 지명이 바뀐다.

전화를 하니 식사를 마쳤다길래 아침 먹는 걸 포기하고 서종대교에서 합류했다.



강촌을 눈 앞에 두고. 춘천이 세번짼데 항상 여기서 나번 쉬어준다. 


강촌에서 지원조(교대조이고 하고)에서 시원한 맥주와 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빈 속(빵, 연양갱 등이 들어갔으나, 밥이 안들어 갔으므로)에 맥주는 사실 별로 유쾌하지는 않다.



강촌 전후가 제일 밋밋하면서 지루한 길이다.






신매대교에 도착이 11시쯤이니 일찍 출발한 효과는 있다.

무한리필 송어회로 배를 채웠더니 밥은 별로 생각이 없다.



사진을 찎던말던 정신없이 먹는 중 . 오후 라이딩을 생각해서 소맥 딱2잔. 전철로 점프할 생각이었으면 정말 마음껏 마실 것 같다. 



식당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 이분들 보면 드는 생각이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행동에서 나온다.



춘천을 왔으니 빠질수 없는 소양강처녀도 보고.


번짱 젊은오빠와 함께. 이 분 따라 댕기기 정말 힘들다. 어디 가자고 할 때마다 걱정부터 앞선다는.



돌아오는 길은 자전거도로를 벗어나 국도를 약간 우회한다.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하려는 중 언제오나 걱정하던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소나기 수준이다.

가는 길에 있던 병원 정자에서 비를 피한 후, 의암터널로 잠시 우회하고서 의암댐으로 자전거도로로 진입했다.

계속 비는 내리지만 걱정한 것처럼 강한 비는 아니라서 오히려 자전거 타기에는 좋다.

가평에서 청평까지 완만한 오르막과 한참되는 내리막을 논스톱으로 달리고 와중에는 빗발이 거세지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빗발에 어두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조금씩 있는 잦은 오르내리막에 힘이 빠지고 갑자기 허기도 찾아온다. 밥을 먹고 달리면 좋으련만 그러기도 애매하다.

운길산역에서 오늘을 마감하기로 하고 일행과 헤어졌다. 어차피 목표는 달성한 것 같고, 팔당에서 일행들과 헤어져 혼자 집까지 가려니 내키지고 않는다.



'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7.27 아침운동 - 팔당  (0) 2013.07.29
2013.7.20. 청계사, 하오개로  (0) 2013.07.23
2013.6.29. 삼막사  (0) 2013.07.01
2013.6.22. 강화도  (0) 2013.06.22
2013.6.15. 유명산  (0) 2013.06.16
Posted by LateButNotTooLateToDream